마재윤 이성은 마재윤vs이성은 스타크래프트 본좌 마재윤이 무너진 이유는?

2007. 6. 25. 11:34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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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 가깝다고 칭송받던 '마에스트로' 마재윤(20, CJ)도 결국 사람이었다.
저그의 지휘자, MSL의 산 증인, '본좌'로 불린 마재윤은 항상 각종 대회 우승후보 0순위로 거론되던 선수. 2007시즌 순항을 거듭하며 양대리그 동시제패를 꿈꾸던 마재윤의 계획은 산산조각이 났다.
마재윤은 24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8강전서 이성은에 2-3으로 무릎을 꿇음에 따라 이윤열 이후 한번도 이루지 못했던 MSL 6회 연속 4강 진출과 MSL 최초 6회 결승 진출의 꿈을 포기하게 됐다.
아무도 막을자가 없이 질주를 거듭하던 마재윤에게 8강전 패배는 가장 뼈아픈 모양으로 다가왔다. 59분 58초를 진행했던 1세트는 그야말로 8강전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하이브까지 진행된 마재윤을 이길수 없다는 정설은 보기 좋게 깨져버렸다. 이성은의 앞마당과 본진을 디파일러와 울트라리스크-저글링 조합으로 공략할 당시만 해도 승리는 마재윤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재윤은 새롭게 8시 지역에 진영을 꾸민 이성은을 소극적으로 공략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또 마재윤이 8강전에서 무너진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이제 스타일이 파악됐다는 것이다. 마재윤이 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앞마당과 제 3멀티를 활성화 함에 있어 잠시도 쉬지않고 상대를 견제하는 특유의 파이팅 스타일이 있어서였다. 과거 앞마당 거리가 짧은 맵에서는 약하다는 평가도 맹목적인 12드론 앞마당 플레이가 아닌 9드론 스포닝이나 저글링 생산이후 확장스타일로 바꾸면서 마재윤의 약점은 사라졌다고 할 수 있었다.
마재윤을 8강전에서 누른 이성은은 "마재윤 선수의 VOD를 보면서 한 가지 스타일을 알아냈다"면서 "그것은 바로 오버로드의 움직임이다. 마재윤은 오버로드를 9시 지역으로 보내면 다시 12시 지역으로 옮기지 않는다. 정찰의 경우 상대 의도를 알지 못하면 저글링을 펼치는데 더블 커맨드인것 처럼 보이기 위해서 생 머린 압박을 나왔다. 마재윤 선수의 스타일을 분석한 것이 승리의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이유는 과도한 일정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2곳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다라는 평가. 마재윤 뿐만 아니라 이윤열, 최연성 등도 살인적인 일정을 버텨내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CJ 김동우 코치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양대 리그 8강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잘 한 것"이라며 "마재윤 선수가 대회일정 뿐만 아니라 행사 일정도 많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OSEN=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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