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9. 20:56ㆍ방송/드라마
무한도전,앙리 친절과 유머 빛났다…시청자들 "급호감"
강영수 기자
입력시간 : 2007.06.09 20:41 / 수정시간 : 2007.06.09 20:47
세계적인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30)가 MBC 간판오락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앙리는 9일 방송된 ‘무한도전’에 출연,친근한 웃음과 재치있는 유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분 녹화는 지난 3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 내 보조구장에서 진행됐다.
방송에서 꽃가마를 타고 등장한 앙리는 유재석,박명수,정준하,정형돈,노홍철,하하 등 무한도전 출연진과 함께 공뺏기 대결과 슈팅으로 스티로폼 뚫기 등의 게임을 펼쳤다.
앙리는 많은 국내 프로그램들 가운데 왜‘무한도전’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한 이유에 대해 멤버들을 가리키며 “이 사람들을 봐라.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색다른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으로 돌아가면 지네딘 지단이나 데이비드 베컴같은 친구들에게 무한도전에 대해 얘기하겠다고도 해 출연진들의 환호를 받았다. 앙리는 박명수가 자신이 지단이라고 계속 주장하자 “지단의 별명은 지주(zizou)”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앙리는 멤버들이 이른바 ‘콩그레츄레이션’ 축하송을 선보인 뒤 답가를 요청하자 “여러분들의 쇼다.도둑질은 하고 싶지 않다.축구로 보여주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지난 3월 부상으로 재활치료를
앙리는 6대 1로 맞선 공뺏기 게임에서 “멤버들이 공을 뺏으면 무한도전 축구팀으로 이적하겠다”고 하면서 탁월한 드리블 능력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을 농락했다.
또한 스티로폼 격파 경기에서는 무려 9장의 스티로폼을 뚫는 대포알 슈팅을 선보였다. 정준하는 4장,박명수는 1장,유재석은 2장에 불과했다.
앙리는 멤버들이‘무한도전’의 제 7의 멤버로 추대하겠다고 장난스럽게 제안하자 무한도전 멤버들을 런던으로 초대하겠다고 답해 주기도 했다. 앙리는 유재석이 육상선수 출신이라고 소개하자 “육상선수 출신이 아니다. 삼촌이 육상선수 출신이었다”고 답했다.
앙리는 무한도전 특유의 과장되고 엉뚱한 유머가 나올 때도 미소를 잃지 않고 오히려 재치있는 유머로 답해 세계적인 톱스타다운 매너를 보여줬다. 하하가 말을 할 때마다 웃음을 터뜨려 하하는‘석사 개그가 통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진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하하는 현재 모교에서 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유재석이 촬영도중 “정준하가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을 위해 촬영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끝내야 한다”고 말하자 시청자들들 사이에서는 세계적인 스타에 대한 예의가 어긋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초 앙리는 녹화당일 오후 7시까지 무한도전 촬영이 가능했지만 정준하가 촬영일정 때문에 오후 5시까지 밖에 촬영을 못한 다는 것이었다.
이날 방송이 나가자 시청자들은 “앙리의 매너와 유머에 반했다” “앙리가 제일 웃겼던 것 같다” “앞으로 앙리팬이 되겠다”는 등 호의적인 반응이 봇물을 이뤘다.
오는 16일 방송분에서는 앙리와의 페널티킥 대결과 ‘물공헤딩’ 등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