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미국공연 취소,비 공연 전격 취소된 진짜 이유는 무엇?

2007. 7. 1. 19:53연예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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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비(25.본명 정지훈)가 미국 LA에서 눈물을 뿌렸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로스앤젤레스 스페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비의 월드 투어 LA 공연이 시작하기 1시간 30여 분을 앞두고 공연장 사정으로 전격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5일부터 미주 투어에 나설 계획이던 비는 영문 이름 ‘RAIN’의 서비스권 소송 및 가처분 신청을 당하면서 하와이. 애틀랜타. 뉴욕. 샌프란시스코 공연이 잇따라 취소된 데 이어 유일하게 개최하려 했던 LA 공연마저 불발되자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 날 비는 공연 취소가 결정되자 공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공연장을 바라보며 “무대가 부실하더라도 팬들을 위해 한 곡이라도 부르고 싶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를 할 기회를 달라”고 울먹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중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중국. 호주. 태국 등 12개국에 걸쳐 총 35회 공연을 계획했던 ‘레인스 커밍-06/07 레인 월드투어’는 초반 흥행몰이를 잇지 못한 채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월드 투어 일정 가운데 야심차게 기획한 미주 공연이 연이은 악재로 불발되면서 비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월드스타의 명성에 흠집이 나고 말았다. 그렇다면. 비의 미주 투어가 이처럼 파행을 겪은 이유는 대체 뭘까?
◇“현지 공연 기획사에게 속았다.”
이번 LA 공연 취소에 대해 월드 투어 주관사인 스타엠 측의 한 관계자는 1일 “국내에서 공수해 간 초대형 LED 스크린. 무대 이동용 컨베이어벨트. 펌프 등 전기 관련 장비들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LA시의 전기 안전법 및 소방법 규정에 맞지 않아 사용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UL마크(미국의 전기전자분야 표준규격)가 있는 장비에만 전기를 공급해 준다는 사실을 현지 프로덕션과 프로모터가 사전에 우리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 더구나 무대 구조물조차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라며 허탈해했다.
스타엠 측은 현지 공연 기획사인 V2B글로벌의 자금 문제도 큰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스타엠 측은 “무대 설치를 위해 계약한 업체들에게 돈이 지급되지 않아 공연에 필요한 장비가 오지 않았으며 무대 구조물도 규정에 맞게 제작되지 않았다. 또 공연 당일. 업체들이 (V2B에게서) 계약금으로 받은 수표가 지급 거부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무대 설치 담당자 역시 “V2B글로벌 측에 여러 차례 전기 등 시설 사용 확인을 요청했으나 문제가 없다는 답변에 따라 20톤가량의 장비를 공수해 왔는데.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LA 공연 기획사에게 속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LA 공연 티켓 판매가 부진한 게 공연 취소의 원인이 아니었으냐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엠 측은 “1만 2000여 석 중 77%가 팔린 상황이었다”고 일축했다. 또한 비가 5월 초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과 결별한 것이 공연 파행의 단초를 제공하지 않았느냐는 말도 있다. 그러나 월드투어 전체 일정은 지난해 10월에 이미 정해졌기 때문에 이러한 추측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
◇삼자 계약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부재와 신뢰 상실
지난달 21일 하와이 공연 프로모터인 클릭엔터테인먼트는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 스타엠 등이 공연 시작 전 라이선스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50만 달러를 가로챘다”고 주장하며 현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스타엠 측은 “6월21일 하와이 공연은 5월7일까지 공연을 승인해주지 않았는데도 하와이 언론에 먼저 공연 여부를 공개해 문제가 된 적 있다. 게다가 레볼루션에 하와이 공연 진행에 관한 요청을 거듭했음에도 필요한 자료를 넘겨주지 않았다. RAIN 명칭 사용 문제 외에 로컬 프로덕션의 공연 준비와 이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하는 레볼루션에게도 큰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애초 비의 미주 공연은 월드 투어 주관사인 스타엠과 북미 공연 판권을 가진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하와이. 뉴욕. LA 등 현지 공연 프로모터 사이의 삼자계약으로 성사됐다. 스타엠은 지난 2월 초 미국 에이전트사인 레볼루션에 미주 콘서트 판권을 22억 5000만원에 판매했으며 레볼루션 측은 이를 각 지역의 공연 프로모터에게 재판매한 형식이었다. 문제는 이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으며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신뢰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류스타에서 월드스타로 발돋움하려는 비의 명성을 이용해 흥행을 거두려고 무리하게 일을 추진한 일부 현지 공연 기획사와 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고 안일하게 대처해 온 스타엠 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이와 관련해 비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팬 카페에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팬들과의 약속이 깨진 것에 너무나 속이 상한다”며 “프로덕션 문제로 자꾸 많은 루머들이 생겨나는데 많은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팬들을 위한 공연이 더 이상 차질을 빚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라리 다음 공연부터는 내가 기획하고 내가 직접 무대를 세워야겠다. 그럼 아무 문제 없겠죠”라고 말했다. 김용습기자 snoo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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