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길레라 눈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노출 내한공연에서 눈물 흘린 사연

2007. 6. 25. 11:43연예계 소식

반응형

23,24일 이틀에 걸쳐 펼쳐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 27)의 첫 내한 공연은 여러 모로 많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80분이나 지연된 공연과 험악한 분위기마저 호감으로 바꿀 만한 값진 공연, 또 다시 되풀이된 공연 지연과 또 다시 이어지는 탄성, 그야말로 이해하기 힘든 순환 논리가 적용됐다.
공연 자체만을 보면 아길레라는 세계적인 팝스타임이 틀림없었다. 스케일부터 다른 무대 또한 감탄을 넘어 감동으로 다가왔다.
물론 그 무엇으로도 ‘지각’을 정당화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길레라의 공연은 이조차 기다림의 미학으로 바꿔놓을 만큼 가치가 충분했다는 평가다.
더군다나 아길레라는 임신 3개월째임에도 이를 무색케할 만큼 세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공연이 진행된 90분 동안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초대형 스케일의 차원 높은 무대를 감상할 수 있었다. 뮤지컬,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도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Back To Basics’라는 타이틀에 걸 맞는 무대 컨셉도 인상적이었다. 20~40년대의 재즈, 스탠더드 팝과 리듬 앤 블루스와 같은 고전적인 음악의 향기와 무대 뒤를 수놓은 흑백 영상, 매혹적인 섹시미를 부각시킨 복고풍 란제리룩 등 전반적으로 고전과 모더니즘의 절묘한 매치였다.
이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에인트 노 아더 맨(Ain't No Other Man)’로 포문을 연 뒤 ‘백 인 더 데이(Back In The Day)’ ‘언더스탠드(Understand)’ ‘슬로우 다운 베이비(Slow Down Baby)’ ‘오 마더(Oh Mother)’ ‘히어 투 스테이(Here To Stay)’ ‘엔터 더 서커스(Enter The Circus)’ ‘캔디맨(Candyman)’ 등 ‘백 투 베이직스(Back To Basics)’ 앨범 수록곡 위주로 무대를 꾸몄다.
‘물랑루즈’ OST ‘레이디 마멀레이드(Lady Marmalade)’와 ‘더티(Dirty)’ ‘파이터(Fighter)’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곡들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24일 공연 말미에는 발라드곡 ‘뷰티풀(Beautiful)’을 열창하던 도중 감격의 눈물을 보여 관객들마저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아길레라는 “아이 러브 서울” “감사합니다 땡큐 서울”을 연호하며 팬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관객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과 야광봉 물결로 이에 화답했다.

[뉴스엔 고홍주 기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