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미니스커트폰 SCH-C220 이렇게 다를수가 네티즌들 미니스커트폰 불매 운동 벌이겠다?

2007. 6. 13. 14:23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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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 같은 모델, 기능과 가격 달라'

국내 판매용 제품과 해외 수출판매용 제품의 퀄리티가 다르다는 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정설로 굳어질 정도로 일반적인 이야기다. 가까운 예를 들어보면 자동차를 들 수 있겠다.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자동차를 보면 대부분 국내 판매용은 가격이 높거니와 차의 외관이나 기타 강성이 해외 수출용 자동차보다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다. 거기다 A/S 보증 기간이나 보증 범위도 해외 수출용 자동차가 훨씬 더 유리한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상황은 수출 지역의 중요성과 기타 여러 가지 현지 사정에 의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국내 상황과 대비해서 생각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출시한 삼성전자 '미니스커트폰(SCH-C220)'은 출시 전부터 모바일 마니아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던 제품이었다. 이미 해외에서는 ‘울트라에디션2 10.9(SGH-U600)’이란 모델명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 모바일 마니아들은 '미니스커트폰'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적극적으로 휴대폰 구입에 나설 정도였다. 그렇지만 최근 모 휴대폰 커뮤니티에서는 이 '미니스커트폰'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며 불만들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 삼성전자 미니스커트폰(좌), 울트라에디션2 10.9(우)
내용은 이렇다. ‘울트라에디션2 10.9’ 모델의 경우 제품의 스펙이 320만 화소의 카메라에 뱅앤올룹슨 브랜드의 앰프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효율도 40%나 줄여 휴대폰 사용시간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했다. 가격은 출시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00~400달러 수준(한화 40만 원 내외)이다. 그렇지만 국내 출시 제품인 '미니스커트폰'의 경우에는 200만 화소 카메라에 앞서 언급한 앰프 및 배터리 기술은 추가하지 않고 단순히 출고가만 50만 원으로 높게 잡아서 출시했다는 게 불만의 이유다.


▲ 미니스커트폰에 대한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측도 인지하고 있었고 이에 대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제조사와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와 함께 제품의 스펙 및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며 "국내용 제품이라고 해서 일부러 스펙을 다운시키는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미니스커트폰'과 '울트라에디션2 10.9'는 카메라 화소수와 제품 컬러를 제외하고는 모두 동일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미니스커트폰'의 경우에는 해외 모델엔 없는 GPS칩을 자체 내장해 휴대폰 내비게이션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이 담당자는 밝혔다. 또 컬러의 경우 이 모델은 총 7가지의 컬러를 기본으로 출시됐고 지역에 따라 다양한 컬러로 출시되고 있는 중이다. 국내의 경우에는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화이트를 포함, 3가지 컬러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명품 휴대폰으로 출시된 LG전자 '프라다폰'도 예외는 아니다. 유럽형 '프라다폰'의 경우 국내용과는 달리 DMB기능이 없으며 스타일러스펜도 들어있지 않다. 특히 터치스크린의 진동기능도 빠져있다. 단 유럽형 '프라다폰'의 경우 외장메모리(microSD)가 지원된다. 국내형 '프라다폰'의 경우는 DMB기능 탑재, 스타일러스펜 기본탑재, 터치스크린 진동기능 탑재 등 유럽형에 비해서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있다. 유럽형 '프라다폰' 판매 가격은 600유로(한화 75만원 정도)며 국내 판매 가격은 88만 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판매되는 시장에 따라 같은 제품이라도 현지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스펙으로 출시가 되는 경향이 많다"며 "단순히 고기능을 무조건 다 탑재한다고 해서 제품의 판매량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며 현지 시장에 맞는 기능과 가격을 적절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K모바일  이장혁 기자  headline@kmobi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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