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카시 도심 빌딩 스파이더맨 소동

2007. 6. 30. 23:27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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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 앵커 : 아까 아이들이 기절놀이를 즐긴다는 뉴스들을 전해 드렸는데 어른들 중에는 이런 분들도 있습니다.
도심 빌딩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바람에 소방관들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위험을 즐기는 사람들, 김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종로 한복판에 있는 33층짜리 빌딩입니다. 한 남성이 건물 외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벽에 밧줄을 감고, 조금씩 몸을 움직여 위층으로, 위층으로... 계속해서 올라갑니다. 아래에선 또 다른 남성들이 건물 외벽에 붙어 뒤를 따라 갑니다.
소방관들이 출동해 내려오라고 경고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소방관 : "지금 안 내려 오시면 고가사다리 이용해 가지고 강제로 내려오게 하겠습니다."
결국 소방관이 고가 사다리로 7층 높이까지 올라가 뒤에야 건물 벽 타기를 멈추었습니다.
● 강성훈 : "등반이라는 것 자체가 원래 위험을 내포하거든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되, 무모한 위험이 아니라, 어느 정도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최근 들어 이처럼 극한의 모험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명 '야마카시'라고 불리는 이 고난도의 스포츠는 맨몸으로 빌딩을 오르고 빌딩 꼭대기에서 다른 빌딩 꼭대기로 건너뛰거나 높은 담을 순식간에 넘는 위험한 동작들로, 국내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큰 인기를 모으면서 회원이 3천명이 넘는 동호회까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위는 경범죄 처벌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강석구 경위(서울 종로지구대) : "시민들이 운집해서 바라보면서 상당히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는 처벌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 무엇보다도 대부분 안전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모험을 강행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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