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은 본좌 마재윤을 꺾다 MSL 스타 대회 마재윤 꺾고 4강에 당당히 진출한 모습

2007. 6. 25. 01:21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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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테란' 이성은(삼성전자 칸)이 '본좌' 마재윤(CJ 엔투스)을 꺾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이성은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8강(5전3선승제)경기에서 마재윤을 3-2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성은의 기세는 무시무시했지만 상대는 '본좌' 마재윤이었다. 마재윤은 6차 MSL 우주 MSL부터 10차 곰TV MSL 시즌1까지 5시즌 연속 MSL 결승에 진출했고, 그 중 3번의 우승을 일궈낸 MSL에서는 신기에 가까운 실력을 보인 선수.
그러나 이번 시즌 MSL에 처음 진출해 고인규(SK텔레콤), 임요환(공군 ACE), 최연성(SK텔레콤)등 같은 쟁쟁한 스타들을 꺾고 8강까지 진출한 이성은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었다. 이날 이성은은 마재윤까지 잡아내는 저력을 보이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한편 마재윤은 연속 MSL 결승 진출 행진을 5에서 멈추게 됐다.
이성은은 1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파이썬에서 펼쳐진 1경기는 앞으로 테란과 저그경기가 있을 때 마다 회자될 명 경기였다. 두 선수 모두 테란과 저그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고 승리는 이성은의 몫이었다.
이성은은 초반 마재윤의 뮤탈리스크에 휘둘렸고 1차 진출병력마저 상대에게 모두 잡혔다. 마재윤이 추가 멀티를 활성화시키고 있을 때 상대방의 멀티 견제를 시도했으나 환상적인 방어에 막히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고, 역으로 마재윤에게 본진을 내주며 이대로 패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샀다.
그러나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던 이성은은 뚝심있는 방어를 바탕으로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이성은은 다른 스타팅 포인트로 이사를 갔고 입구를 건물로 막으며 철저히 수비모드로 돌아섰고, 이후 주저 없이 배틀크루저를 생산했다. 이성은은 마재윤에게 커맨드센터가 5번이나 퀸에게 감염됐음에도 불구하고 진영을 내주지 않으며 꿋꿋이 버텼다. 수차례 계속되는 마재윤의 드랍공격을 모두 막아낸 이성은은 배틀크루저와 사이언스베슬을 모으는데 성공했고, 마재윤의 병력을 하나 둘 줄여나가며 59분동안 이뤄진 대혈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재윤은 모든 지역의 미네랄을 소비, 저그 유닛 중 인스페디드 테란을 제외한 모든 유닛을 생하고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성은의 방어막을 뚫어내지 못하며 gg를 치고 말았다.

마재윤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1경기를 내준 마재윤은 호흡을 가다듬고 로키에서 열린 2경기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재윤은 이성은이 원 팩토리 원 스타포트의 빠른 테크를 탔지만 자신도 테크를 빠르게 가져가 가디언과 디파일러를 일찍 생산했다. 이성은이 자신의 본진으로 치고 올라올 때 마재윤은 공격방향을 2갈래로 나눠 동시다발적으로 양쪽 멀티를 모두 공격했다. 이성은은 엘리전을 시도했지만 마재윤은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자신은 이성은의 본진을 모두 파괴시키며 승리했다.
1-1로 승부에 균형이 맞춰진 가운데 열린 3경기의 승자는 다시 이성은. 경기 초반은 마재윤의 페이스였다. 마재윤은 3 해처리를 가져가며 자원 면에서 앞섰고, 가스를 4곳에서 채취하며 디파일러, 울트라리스크, 럴커를 모두 빨리 생산했다.
그러나 이성은의 공격력은 강력했다. 이성은은 한방병력을 이끌고 멀티견제대신에 바로 마재윤의 본진을 공격했다. 좁은 앞마당에서 사이언스베슬의 이리데이트를 맞은 마재윤의 울트라리스크는 오히려 자신의 저글링들을 죽였고, 나머지 병력은 갈 길을 못 잡으며 우왕좌왕했다. 이성은은 앞마당을 파괴했고, 본진까지 병력을 진출시켜 마재윤의 모든 일꾼을 잡아내고 두 번째 gg를 받아냈다.
2-1로 이성은이 리드를 잡은 가운데 4경기는 다시 마재윤이 빼앗았다. 마재윤은 이성은의 전진팩토리에 이은 벌처 넘기기 플레이를 성큰으로 잘 막아냈고 이후 3 해처리에서 쏟아져나오는 히드라리스크를 바탕으로 이성은의 멀티를 파괴하고 본진까지 공격해 일꾼을 다수 잡아내며 승부를 5경기로 넘겼다.
그러나 5경기에서 이성은은 전진배럭 전략으로 생애 첫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성은은 전진 2배럭, 본진1배럭에서 빠른 바이오닉 러시를 시도했다. 마재윤은 성큰 콜로니 하나도 없이 방어체제가 전무했던 상황. 이성은은 마재윤의 병력과 일꾼을 모두 잡아내고 마지막 gg를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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