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자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사연.. 대한민국 역도계는 어떻게 되는가?

2007. 6. 27. 14:45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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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자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사연.. 대한민국 역도계는 어떻게 되는가?

세계 최강의 역도 스타인 장미란(24. 고양시청)이 금년초 눈물을 머금도 고려대학교를 중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그런데 장미란이 중퇴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대한체육회의 선수등록 규정과 주위의 압력 때문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팬과 누리꾼들이 체육계에 원망의 눈초리까지 보내고 있다.
장미란의 고대 중퇴 사연의 진상은 이렇다.
장미란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특수재능보유자 전형 체육특기자로 고려대 체육학과에 입학했다. 대학교수의 꿈을 꾸고 있는 장미란은 고된 운동과 학업을 겸하면서 특유의 뚝심으로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생활해 왔다.
그런데 장미란 일생의 위기가 왔다. 지난 2월 원주시청에서 고양시청으로 소속팀을 이적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한 것이다. 장미란을 보내주기 싫었던 원주시청은 결국 장미란이 이적을 강행하자 선수등록 규정을 들고 나와 시비의 불씨를 살렸다.
대한체육회 선수등록 규정 9조에 따르면 “'실업선수의 경우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휴학 중인 자는 일반부로 등록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장미란의 경우가 딱 이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다. 결국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코 앞에 앞둔 시점에서 이후에 법정 시비가 붙을 수 있는 요소를 없애기 위해서도 어쩔 수 없이 장미란은 대학을 그만두어야만 했던 것이다.
대학을 중퇴한 후 한동안 장미란은 바벨을 제대로 들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겨움을 호소했다고 한다. 자신의 최종적인 목표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좌절된 것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격분했다. 현실성 없는 선수등록 규정 때문에 장미란의 앞날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실상 이런 선수등록 규정이 현재 철저하게 지켜지지도 않는 형편임을 안 누리꾼들과 팬들은, 결국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가 촉망받는 훌륭한 선수의 사기를 꺾고 있다고 비판을 가하고 있다.

▲ 선수등록 규정 때문에 고려대를 중퇴한 장미란 선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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