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고수 자살파문 충격 경악. 시골국수 자살예고 후 유서에 파생상품은 개미의 무덤 남기고 숨진채 발견

2007. 6. 27. 13:19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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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은 개미의 무덤"…`재야고수` 자살 파문

필명 `시골국수`로 인터넷에서 활동하던 한 투자자가 잠적한 지 약 2주만에 결국 숨진채 발견됐다.
26일 오전 경기도 파주의 한 낚시터 뒤 야산에서 발견된 김 모씨(48살)는 나무에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김씨가 투자실패로 14억원 가량의 빚을 지게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전문 사이트에서 `시골국수`라는 필명으로 활동했으며 김씨는 2주 전 투자에 실패했으니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올린 뒤 잠적했었다. 당시 게시글은 사이버 수사대에 접수돼 게시 1시간여만에 삭제됐다.
`주식·선물옵션 21년 투자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씨는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견딜 수 없다며 죽음을 통해 다른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은 MBC뉴스 자료화면]

이 글에서 "파생은 투자가 아닌 도박성을 띄운 상품"이고 "만기 동시호가 1분을 남기고 세력이 자신에게 유리한 구간에 맞춰 결제시키는 사기판"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생상품은 영원한 고수도 영원한 하수도 만들지 않는다"며 자신과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20여 년간 주식투자를 하면서 한때 큰 돈을 벌기도 했지만 최근 5년동안 선물옵션시장에서 14억여 원을 날린 뒤 괴로워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해당 증권사 사이트 게시판에는 추모의 글을 올리며 개인투자자가의 파생시장에 올인하는 투자 풍조를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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