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옥기자 눈시울이 불거질만 하네요.. 아가야 넌 꼭 살아야 돼... 안타깝습니다...

2007. 6. 29. 19:15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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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옥기자 눈시울이 불거질만 하네요.. 아가야 넌 꼭 살아야 돼... 안타깝습니다...

추락 순간 아빠의 두 팔은 막내아들(1)을 부둥켜 안고 있었다. 충격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려는 필사의 몸부림이었다. 추락 충격으로 아빠의 한쪽 팔이 떨어져 나갔다. 숨이 끊어진 뒤에도 아빠의 남은 한 팔은 아이 몸을 두르고 있었다.
캄보디아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사체를 수습했던 교민 문치현씨(57)는 “조종석 바로 뒤를 파보니 조종옥씨(36·KBS기자)가 한쪽 팔로 아이 몸을 끌어안은 채 숨져 있었다”며 “아빠가 끝까지 부둥켜 안고 있어서 아기의 사체는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문씨는 아빠의 팔을 펴고 힘겹게 아기 사체를 꺼냈다. 문씨는 아기를 차마 들것에 싣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안고 나왔다. 엄마 윤현숙씨(34)도 끝까지 장남(6)을 안고 있었다.
문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들을 보호하려 했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수색팀 모두가 숙연해졌다”고 말했다.
문씨가 전한 사고 현장 모습은 처참했다.
“현장을 보는 순간 ‘아니다’ 싶었어요. 한눈에 생존자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종잇장처럼 구겨진 비행기 동체는 비행기가 추락시 수직으로 땅바닥에 꽂혔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추락 지점은 사암(沙岩)지대. 밀림지역임에도 나무 덕을 보지 못했다. 문씨는 “충돌충격이 엄청났을 것”이라며 “아마 사고가 나는 순간 모두 즉사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문씨는 구겨진 동체를 펴면서 사고기 속으로 들어갔다. 앞에 몰려 있는 사체들은 사고 순간의 충격과 비극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었다.
수자원 탐색가이자 벌목사업가로 24년째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 문씨에게 시신수습은 낯선 경험이 아니다. 10년전 베트남항공이 프놈펜 인근에 추락했을 때도 문씨는 앞장서 시신을 수습하고 염을 했다. 그때 수습본부가 차려졌던 곳이 공교롭게도 현재 분향소가 차려진 깔멧병원이었다. 문씨는 “이번에도 내가 직접 시신을 닦고 염을 했다”며 “장의사가 다 됐다”고 말했다.
문씨 외에도 캄보디아 2500여명의 교민이 소속된 한인회는 분향소를 도맡아 돌보고 있다. 전 총무였던 이상범씨(40)는 “생업을 접고 오신 분, 가게에서 파는 물건을 아낌없이 기증해 주신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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