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을수록 트렌디하다!

2007. 5. 31. 14:43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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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처럼 양 옆으로 늘어뜨린 롱 스트레이트만 고집하던 우리나라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몇몇 패셔니스타들과 모델들이 하나 둘씩 선보이기 시작한 보브 스타일의 쇼트 헤어가 이번 시즌을 휩쓸고 있는 것. 데뷔 이후 줄곧 청순한 생머리를 고수해 온 전지현마저 최근 의류화보에서 어깨 길이까지 잘라낸 긴 단발머리로 나타나, 트렌드의 위력을 실감케 하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올해의 쇼트 헤어 트렌드는 이미 지난해부터 감지되어왔다. 지난 시즌디자이너 정욱준의 쇼에서 화제가 되었던 금발
의 시크한 쇼트 헤어는 가르마를 한 쪽으로 치우치게 만들어 비대칭적인 느낌을 가미한 픽시 컷이었다. 이제는 남 녀
할 것 없이 트렌드를 주도하는 패셔니스트들 사이에서 종종 목격되는 가장 힙한 스타일이다.

07 S/S 시즌 뉴욕 컬렉션에서의 Y&kei 또한 계속되는 60년대 모드의 영향으로 몽실언니를 연상시키는 단발 머리를 선보였고, 칼 라거펠트와 크리스찬 라크르와 쇼에서는 메가 트렌드인 퓨처리즘에 적합한 강렬한 느낌의 쇼트 헤어가
등장했다.또 일명 ‘바가지머리’로 불리는 머쉬룸 컷의 부활도 주목할 만하다. 60년대 비틀즈를 연상시키는 이 헤어스 타일은 중성적인 매력을 강조해 매니시한 룩을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하지만 모델들이 캣워크에서 선보이는 극단적인 복고 스타일을 현실에서 그대로 따라 했다가는 시골에서 갓 상경한 꽃분이 취급을 받을지도 모르는 일. 트렌드를 부드럽게 현실화 해내는 것은 역시 브라운관의 스타들 몫이다.지난해 ‘타짜’의 김혜수부터 시작해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히트’의 고현정에 이르기까지 잘 나가는 여배우들이 참고하 고 있는 쇼트 헤어 스타일은 바로 60년대 스타일의 보브 헤어다. 턱 선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며 뒷머리를 옆 머리보 다 짧게 커트하는 이 스타일은 깔끔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안성맞춤이며 실제 나이보다 서너 살은 어려 보이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쇼트 헤어를 촌스럽지 않게 스타일링하고 싶다면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패션 아이콘 시에나 밀러 가 머리를 짧게 커트한 뒤 자주 선보였던 볼드하고 화려한 귀걸이는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연출해준다. 또 보트 넥 티 셔츠나 튜브 탑도 쇼트 헤어로 인해 드러나는 목선과 어깨 선을 강조하는 데 유용한 아이템.

올해는 무더위도 일찍 시작된다고 하는데 보기만 해도 쿨한 쇼트 헤어 트렌드에 동참해 상큼한 여름 나기를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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