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녀석들 영국영화가 이렇게 배꼽빠지고 재미있을 줄이야 이제야 알았습니다.
버디 영화에서 인물의 설정이 중요한 만큼 캐릭터의 비중이 높겠다. 둘의 성격을 규정지을 때, 둘다 똑똑하던지 둘다 멍청하던지 아니면 하나는 똑똑하고 하나는 멍청하던지의 세가지 경우가 있다. 세번째 경우가 불협화음으로 코미디를 자연스레 끌어내기에 좋은 설정이며, 이것이 '뜨거운 녀석들'의 기본적인 바탕이다. 이 바탕위에서 거침없는 코미디를 발휘한다. 에드가 라이트의 '황당한 새벽의 저주'에서도 미국 영화를 진지하게 패러디했는데, 이번 영화에도 헐리웃의 오만가지 액션 영화를 끌어 들였다. 그러나 분위기는 진지하여, 헐리웃에서 유행하는 코미디 퍼레이드식 패러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게다가 주연 사이몬 페그에게 탁월한 능력을 얹어줌으로써 진지함을 뒷받침한다. 헐리웃 영화, 특히 나 를 노골적으로 인용하는..
2007.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