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국수 실시간 인기 검색어 뜬 이유는 자살때문 시체 발견. 2007.06.27

2007. 6. 27. 11:57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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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증권포털사이트에 자살하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던 주식투자자 김 모(필명 시골국수)씨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김씨는 26일 오전 10시50분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야산에서 노끈으로 나무에 목을 메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와 주변인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5일 집을 나간 뒤 파주 인근 한 낚시터에서 지내다 이곳에서 인터넷을 통해 유서를 올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유서에서 `21년간 주식투자를 해오면서 강연회도 여러번 다닌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김씨는 최근 선물옵션 투자를 하면서 14억원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유서에서 "파생시장은 투자의 개념이 아닌 도박성을 띤 상품"이라고 정의한 뒤 "실패한 파생인의 기록을 남겨 위험성을 고지하는 것이니, 누군가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생시장은 영원한 고수도, 영원한 하수도 만들지 않는 곳"이라며 "파생은 한마디로 사기판"이라고 주장했다.
또 "만기 동시 호가 1분을 남겨놓고 일부 세력이 자기들 유리한 구간에 맞춰 결재를 시키는 곳이 파생시장"이라면서 "여러분은 본인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성공하시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당시 이 장문의 유서와 함께 교수형에 사용하는 밧줄과 자신의 얼굴사진을 올려 죽음을 강하게 암시한 바 있다.
김씨의 유서는 게시판에 올라온지 1시간여 만에 7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수십건의 댓글을 달며 김씨를 말렸었다.
해당 사이트 운영진은 관계기관에 협조를 얻어 게시 1시간여 만에 김씨의 글을 삭제하고,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2주뒤 결국 김씨는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현재 관련 게시판에는 김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네티즌들의 추모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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