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26. 17:11ㆍ핫이슈
WWE의 인기 프로레슬러 크리스 벤와(40·캐나다)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벤와가 24일(현지시각) 오전 친구에게 이상한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WWE측은 벤와의 친구가 "24일(일요일) 아침 이상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벤와로부터 받았다"는 말을 듣고 수사당국에 벤와와 그의 가족의 신상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자 내용은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벤와는 이날 미국 아틀란타 교외의 집에서 부인 낸시, 아들 다니엘(7)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주말에 벤와가 부인과 아들을 살해하고 25일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신은 3개의 방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망 사건의 선임 조사관인 경찰관 토미 포프는 "사망의 원인은 살인으로 보이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 화요일(26일)에 알 수 있다"며 "시신은 오후 2시 반쯤에 발견됐다"고 말했다.
WWE는 벤와의 죽음의 원인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경찰의 요청에 의해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현재까지의 외신보도로 파악되는 벤와의 사망 전 행적이다.
6월23일 토요일
벤와는 텍사스에서 열린 WWE 저녁 행사에 나타나지 않음.
6월24일 일요일
벤와가 오전에 친구에게 이상한 내용의 문자를 여러 개 보냄.
벤와는 휴스턴에서 열린 WWE 일요일 저녁 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음.
문자를 받은 벤와의 친구는 WWE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알림.
6월25일 월요일
WWE가 수사당국에 벤와와 가족의 신변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
경찰은 벤와의 집에 큰 두 마리의 독일산 셰퍼드가 있어 들어가는 데 시간이 소요됨.
오후 2시반쯤 경찰이 벤와의 집에서 벤와와 그의 가족이 집에서 사망한 것을 발견.
WWE는 벤와의 사망사실을 오후 4시에 발표.
수사 결과, 경찰은 벤와가 주말쯤에 부인 낸시와 아들 다니엘(7)을 살해하고 월요일에 자살한 것으로 추정.
벤와는 1967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났고 세계헤비급 챔피언, 인터컨티넨탈 챔피언 등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05년엔 절친한 동료인 에디 게레로가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때 추모식에서 눈물을 흘려 팬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벤와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프로레슬러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폭증하고 있다.
211㎝에 204㎏의 거구로 WWE 최고의 흥행기를 이뤘던 앙드레 더 자이언트 는 거인병으로 지난 1993년 사망했다.
또한 최고의 테니니컬 레슬러라고 평가받는 브렛 하트의 동생인 오웬 하트는 지난 1999년 WWE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십를 앞두고 공중 등장 장면에서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추락해 사망했다.
섹시 퍼포먼스의 대명사였던 레비싱 릭루드는 같은해 진통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졌다.
또한 일본 스모챔피언 캐릭터로 인기를 모은 요코주나도 지난 2000년 사망한 뒤 약물 중독설, 무리한 다이어트설 등 사인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또한 경찰캐픽터로 사랑을 받았던 ‘빅보스맨’ 레이 트레일러는 지난 2004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어스퀘이크’ 존 텐타는 지난 2004년 방광암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