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옥 빈소, 캄보디아 추락 희생자 빈소 '눈물바다'

2007. 7. 1. 03:49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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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은 유족들의오열과 조문객들의 침묵 어린 애도 속에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였다.
아침 일찍부터 장례식장에 나와 있던 유족 20여명은 오전 10시34분께 시신을 실은 앰뷸런스 13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도착하자 일제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캄보디아 사고 현장에 다녀온 유족들은 앰뷸런스에 이어 도착한 버스 2대에서영정사진을 들고 내린 뒤 희생자들의 유해가 담긴 알루미늄관이 하나씩 옮겨질 때마다 대성통곡하며 힘겹게 뒤를 따랐다.
"아이고 이 괘씸한 놈아, 네 막내는 어떡하라고..."이번 사고로 숨진 KBS 조종옥 기자의 어머니 박정숙씨는 아들 부부와 손자들의관이 운구되는 모습에 "아이고 종옥아, 아이고 현숙아"라고 목놓아 울부짖으며 막내손자 하나만 남겨놓고 떠난 아들 가족의 비극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시신 안치 작업을 마친 유족 대표 6명은 이날 낮 12시10분께 장례식장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향을 피우고 국화를 바치며 고인들의 넋을 달래려 애썼고 가족과 친구, 주변 인사 등의 순서로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한동안 무거운 침묵 속에 진행되던 희생자 합동 분향 절차는 몇몇 유족들이 참았던 울음이 재차 터져나오면서 걷잡을 수 없는 슬픔으로 빠져들었다.
고(故) 이정민(16.여)ㆍ준기(15) 남매가 재학 중이던 글로벌비전 크리스천스쿨학생 30여명은 교복 차림으로 빈소를 찾아와 떠나간 친구를 애도했다.
정민양과 같은 기숙사를 사용하던 선배 김단비(18.여)양은 "믿기지가 않는다.
착하고 학교 방송부 활동도 정말 열심히 한 친구인데…"라며 "끼도 많아서 인기도있었다.
하늘나라에서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수행원들과 함께 오후 1시7분께 병원을 찾아 분향을 한 뒤 "너무 뜻밖이라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위로를 드린다"며 유족들을 달랬다.
이 전 시장은 3층에 마련된 조 기자의 개별 빈소에도 따로 분향한 뒤 "조 기자와는 두바이와 인도에 같이 다녀온 사이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너무도 선한 웃음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설마설마 했는데..."라며 "남은 아이 한 명이라도 잘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오후 5시께 이규택 의원, 수행원 등과 병원을 찾아"위로드립니다.
충격이 크시겠다"며 유족들의 손을 잡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오후 4시 40분께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손전 지사와 박 전 대표는 병원 3층 복도에서 마주치자 가볍게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도 오후 4시께 분향한 뒤 3층에 마련된 조 기자의 빈소에서 "날벼락이죠. 가족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상상하기 어렵다.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한명숙 전 총리, 원희룡ㆍ김원웅ㆍ김진표ㆍ이인제 의원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택순 경찰청장도 오후 8시 10분께 개인자격으로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를 한뒤 3층 조 기자 빈소에서 유족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조 기자와 경찰청 출입기자로 인연을 맺게 된 이 청장은 "(저도) 마음이 아픈데부모님 마음은 얼마나 아프겠냐"며 가족을 잃은 유족의 슬픔을 함께 했다.
희생자 가족 대표와 하나투어 측은 이날 오후 두 차례 만나 장례일정 등을 협의했지만 보상 문제에서 이견을 보여 향후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유족들은 현재 장례식장 지하 1층과 지상 2,3층에 각각 개별 빈소를 마련해 놓고 조문객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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