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김형사 내 인생에 내기 걸었네 진짜 웃깁니다. 무조건 뜹니다 이거.

2007. 6. 25. 17:45방송/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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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에 대박 코너가 떴다. 최근 신설된 `내 인생에 내기 걸었네`가 바로 그것. 구성원은 3인조인데, 거의 형사 김원효의 원맨쇼다. 김형사 캐릭터는 한마디로 엉뚱함 그 자체. 기발한 발상과 순발력있는 대사, 능청스런 연기의 3박자를 갖췄다.

[TV리포트 ]`말 끝마다 쏟아지는 폭소와 환호`

24일 방영분에서도 김형사의 재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날 수사진을 긴장(?)으로 몰아넣은 상황은 모 회사 사장 납치 협박사건.

방송이 시작되자 범인은 납치당사자인 사장과 통화를 시도했다. 그 옆에는 김형사가 와있다.

사장은 범인 협박 때문에 "밤에 잠을 못잔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김형사는 "그럼 낮에 자요"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이어 `띠리리~` 전화가 왔다. 신중하게 전화를 지켜보던 김형사는 사장에게 이렇게 물었다.

"범인한테 전화가 온 것 같아요. 이제 어떻게 하죠"

사장이 기가 찰 판이다. 더 가관이 상황이 계속된다. 벨이 또 울렸다. 사장은 "경찰처럼 티 안나게 전화 받으라"고 김형사에게 당부한다. 하지만 `천방지축` 김형사는 이내 예상을 깬다.

"예. 김형사입니다. 뭘 도와드릴까요."

어이없어 하는 사장에게 김형사는 `경찰이란 말을 하지 않았다`고 시치미 뗐다. 김형사와 범인의 황당한 대화는 객석의 폭소 속에 이어졌다.

김형사 : 너 범인이지?

범인 : 내가 범인이라고 순순히 이야기할 거 같아요?

김형사 : 그래? 그럼 미안한데 일단 끊자. 범인한테 전화오기로 했거든.

전화를 해서 협박을 해야할 범인이 오히려 김형사의 오락가락 헛다리짚기 페이스에 말려 들었다. 열받은 범인은 "뭐요, 지금 장난치는거요?"라고 화를 낸다. 이에 대한 김형사의 대답.

"나, 지금 장난칠 기분 아니거든. 나중에 전화해라"

하이라이트는 결말 부분이었다.

결국 범인은 김형사의 설득에 못이겨 자수를 결심했다. "내일 경찰서로 자수하러 가겠다"는 것.

사건이 해결돼 후련해진 김형사는 반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수 사실을 통보한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회식날. 김형사는 "회식은 예정대로 진행되죠?"라고 반장에게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갑자기 범인이 전화를 했다.

"내일 말고 지금 자수하겠습니다"

이말을 들은 김형사의 대꾸.

"안돼. 그냥 내일 자수해. 오늘 회식하기기로 했단말야."

이에 대해 범인은 "마음이 변했으니 당장 가겠다"고 말했다. 가만있을 김형사가 아니었다.

"오지마. 정 안되면 오늘 회식자리에 와서 인사만 드려. 그리고 내일 정식으로 와서 자수해. 근데 올때 빈손으로 오지마. 알았지?"

이 대사는 이날 이 코너 중 가장 관객을 폭소케 했던 대목이었다. 뻔뻔스럽고 능청맞은 김형사. 방송후 게시판엔 "무지 재밌다" "배꼽 빠지게 웃었다`는 시청자들 소감이 꼬리를 물고 올라왔다.

[유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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